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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水泳)2009/07/29 02:53


 1일차_2009.7.28(화)

1. 테스트

드디어...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기다려왔던 라이프가드 교육 테스트 날이 다가왔습니다.
예행 연습삼아 아침 강습과 자유수영을 하고 집에 돌아와 밥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20일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방문 접수하면서 받은 쪽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장소 : 올림픽 수영장
  *강습첫날 7/28일(화) 13:20까지 수영장 입구에서 만남(1-2문)
  *테스트 : 200m(자유형100+평영100) 4분 30초 이내 완주 및 영법테스트

집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가는 길은 참 불편합니다.
저는 항상 밍기적 거리다가 약속시간에 늦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혹시나 늦을까봐 12시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라이프가드 교육은 오늘부터 시작이지만
교육시작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보고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하며
테스트 통과자만 모아놓고 바로 첫날 교육을 시작합니다.

미리 공지되어 있는대로
자유형 100m, 평영 100m를 쉬지않고 수영하여 4분 30초안에 들어오면 됩니다.
총 200m. 수영을 어느정도 배운 사람들에게는 긴 거리가 아닙니다.
더구나 4분 30초라는 제한시간은 '제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나 여유있는 시간입니다.

어쨌든 기대반 불안반...
올림픽 수영장 1-2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라이프가드 교육 신청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왔는지 몇몇이 끼리끼리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기도 하고
저처럼 혼자 온 사람들은 이어폰을 끼고 있거나 뻘쭘하게 서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1시 반쯤 되었을까..
서울지사에 교육 신청 접수하러 갈때 사무실에 계셨던
적십자 직원분께서 오셔서 사람들을 집합시켰습니다.
대략 70명 정도가 온 것 같습니다. 80명이 마감인원인데 신청해놓고 안온 사람들도 꽤 있나봅니다.

출석을 부르고 이미 알고 있거나 미처 몰랐던 이런저런 공지를 해주시며
오늘 수영장 입장료를 걷을 일일반장을 뽑아야 한다면서
남자중 가장 앞번호(1번), 여자중 가장 앞번호(권씨ㅋㅋ)를 뽑아 수금을 하도록 했습니다.
수영장 입장료는 6,500원(원래 8,000원이지만 할인된 가격)

미리 알고 있었던 내용이기에 입장료를 내고
일일반장이 걷은 돈으로 입장권을 사올 때까지 또 이런 저런 얘기...
입장권을 사오자 한사람씩 입장권을 받고 락커로 들어갔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5m풀 앞으로 집합하랍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고 5m풀 앞으로 갔습니다.
올림픽 수영장에 처음 와 본 사람들은 어디가 어딘지 몰라 두리번두리번 헤메기도 했습니다. 



5m풀(다이빙풀) 앞으로 하나 둘 수영복을 입고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초록색 형광 강사 티셔츠를 입으신 분들이 보이고
적십자 직원분께서는 수영장 물에 젖지 않도록 양복바지를 접고 맨발로 들어오셨습니다.

일단 강사선생님의 통제에 따라 5열 횡대로 모여앉았고..
테스트를 보기 위해 출석번호 순대로 4열 횡대로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강씨,고씨,권씨,김씨...들의 비애. 항상 앞번호에, 늘 첫순서입니다.
그나마 저는 김씨라 한결 낫네요. 그래도 앞이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4명이 한조를 이루어 레인 4개에 각각 한명씩 들어가 테스트를 보기로 하고
저는 세번째 조에 2번레인.

"자유형 100 평영 100 총 200을 쉬지않고 4분 30초 이내로만 들어오면 됩니다.
시합하는 거 아니니까 페이스 오버하지 말고 여유있게 하세요"

강사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첫번째 조 테스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5m풀은 가로가 25m 세로가 25m의 정사각형입니다.
이것을 레인으로 나누면 25m길이의 레인이 10개 나옵니다.(한 레인 폭 2.5m)
이중 4개 레인을 라이프가드 테스트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른 레인에선 스쿠버 다이빙 하는 사람들과 주니어 선수들이 훈련중...
5레인인 우리동네 수영장의 딱 2배~ ㅎㄷㄷ

25m레인이니 자유형 2바퀴, 평영 2바퀴만 갔다오면 끝납니다.
속도를 보는게 아니라는데 생각해보면 뭐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 거리이긴 합니다.
근데 왜그렇게 긴장되고 떨리던지...

남자들은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쭉쭉 밀고 나갑니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는 조금 처집니다.
다 수영 잘하는 사람들만 왔을텐데... 나 테스트에서 떨어지면 어쩌지..
초초하게 먼저 테스트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테스트 끝낸 사람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자리에 돌아옵니다.
4명중 맨 마지막에 들어온 여학생 표정이 어둡습니다. 너무 늦게 들어왔나?

10분도 안걸려서 내 차례가 돌아왔고...
앞 조 사람들이 마지막 바퀴를 돌아오는 동안 자기 레인에 입수해서 대기.
깊이기 5m라서 바닥에 발이 닿지 않습니다. 벽잡고 동동 떠서 기다려야 한다는...
다행히 수영장 벽에 발을 걸칠 수 있는 홈이 있었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자유형으로 앞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유형을 참 못합니다. 수영장에서 제일 처음배우는 영법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쉽다고 느끼는 것이 자유형인데
저는 자유형이 참 체력소모도 많이 되고 속도도 안나서 힘겹습니다.
'속도를 재는 테스트가 아니라니까 시간 안에만 들어올 수 있도록 천천히..천천히..'
우리 조는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같이 했는데
남자 둘은 빠른 속도로 앞으로 쭉쭉 나갑니다.

멀리(?) 보이는 수영장 바닥.
말이 5m지 처음 물에 들어가서 바닥을 내려다보면 아찔합니다.
일종의 '고소공포증'같은 거라고나 할까.. 
5m 상공에서 엎드린채 매달려 있다고 상상해보면 비슷할까요?
밑바닥에선 검정색 슈트를 입고 산소통을 맨 스쿠버다이버들이 바닥을 기고 있고
수경을 통해 보이는 물 속의 엄청난 공간이 보는 사람을 압도하게 만듭니다.
저는 동호회 번개를 통해 5m풀을 두어번 경험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지만.. 여전히 깊이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남아있었나 봅니다.
아직 한 바퀴도 안돌았는데 다리가 풀리는 것 같고 숨이 가빠옵니다.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을 추스려가면서 자유형 2바퀴..
이제 남은 건 평영 2바퀴. 평영은 제가 제일 자신있는 종목입니다.
여유롭게 유유자적 4바퀴를 갔다오니 처음부터 일찌감치 앞서나갔던 남자 2명은
벌써 끝내고 레인 밖으로 나가있고 여자 한 명이 마지막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거의 도착할때쯤 이어서 다음조 바로 출발

자리로 돌아오니 일단 끝냈다는 생각에 마음은 후련했지만
너무 천천히 왔나? 하는 생각에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착각한거 아닐까? 속도를 안본다고 얘기는 했지만 시간 절약하기 위해서
한 조 다 끝나기도 전에 다음 조들을 출발시키는 것 보면..
시간이 오버됐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닐까? 내가 너무 천천히 지나치게 여유를 부린걸까?

나보다 늦게 들어온 여자분의 표정은 더 어둡습니다.

다음 조 다음 조 넘어가면서 마지막조가 끝날때까지 앉아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키가 작은 한 강사님께서 저보다 늦게 들어온 여자분에게
"너무 늦게 들어왔다고 떨어진줄 알고 그냥 집에 가지 말아요. 혹시 모르니까 끝까지 기다려보고 결과들어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떨어졌단 얘긴지 붙었으니 포기하고 가지 말란 얘긴지
그냥 속시원하게 바로바로 알려주면 좋을텐데...

일단 내 차례가 지나가고 나니 속 편하게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큰 덩치에 근육질의 몸 좋은 남자들이 많은 것을 보니 역시 체육전공 학생들이 많은가 봅니다.
선수용 수영복을 입고 자신있게 서있는 모습들을 보니 수영을 아주 잘 할 것 같은 포스들이 느껴집니다.
But... 아주 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5m풀에 들어가자마자 당황했는지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수영을 하긴 하는데 호흡이 일정치가 않고 박자도 엇박입니다. 
중간에 벽 잡고 쉬었다가 가는 사람, 끝까지 완주도 못하고 중간에 나오는 사람...
저도 5m풀에 오늘 처음 들어가보는 거였다면 아마 저랬을 것입니다.
아니 실제로 처음 들어갔을때 저랬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한참을 망설였으니까요..
수영을 아무리 많이 했어도 늘 발이 바닥에 닿는 얕은 풀에서만 했지
5m 깊이의 수영장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며칠전에 미리 답사 와보기를 참 잘했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갑자기 평상복 차림을 한 어떤 여자분이 허겁지겁 들어와서 강사선생님께 뭐라고 얘기를 합니다.
내용인즉.. 오늘 테스트 볼 사람인데 한시간을 지각했다. 테스트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얘기였습니다.
강사선생님께서 허락을 해주시고 얼른 표를 끊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오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

테스트가 중반쯤 넘어갔을까.. 보통 남자들이 일찍 들어오고 여자들이 한참 쳐져서 들어오는데..
다른 남자 세명보다 반바퀴는 앞서서 들어오는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다들 수군대며 "우와~ 저 사람은 누구?"
누군지 계속 지켜봤는데 수영장 강사들만 신고다니는 쪼리에 큰 전신타월을 몸에 두르고 있는 폼이
뭔가 수영장 생활을 오래... 수영장 짬 좀 되어보이는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람까지 테스트가 끝나고 나니 거의 4시가 다되어가는 시각..
2시반 조금 넘어서 시작했으니 한시간을 넘게 테스트만 한 꼴입니다.

강사선생께서 합격자를 추릴 시간이 필요하니 10분동안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남들 테스트 끝나는 것 기다리면서 이때까지 계속 쉬었는데...

화장실 갔다오는 사이에 강사선생님들 쪽을 보니
서로 자신의 파일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얘는 된다 안된다 토론이라도 벌이시는 걸까...
아까 지나가면서 어깨너머로 파일을 슬쩍 봤는데
사람마다 자유형 평영 각 영법이 A B C로 평가되어 있었습니다.(ABC가 아니라 상중하였던가..)
오 떨려...



다시 4열 횡대로 집합해서 모여 앉으니
강사선생님게서 합격자 발표를 한다고 하십니다.
떨어진 사람 이름 부를까 붙은 사람 이름 부를까 하다가....
"자 지금부터 자기 이름이 불리지 않은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이럴땐 앞번호가 낫다. 빨리 알 수 있으니까..
다행히 내 이름이 불렸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기쁨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뭘까요? 경쟁률 높은 대학입시에 당당히 합격한 것 같은 이 기쁨은...

그렇게 호명된 사람은 모두 56명.
오늘 70명정도 왔는데 열대여섯명이 탈락했다는 얘기입니다.
아까 저보다 늦게 들어와서 선생님이 먼저 집에 가지 말라고 말했던 우리조 여자분도 56명중에 있네요.

다시 잠깐의 텀을 갖고 호명된 56명만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2. 라이프가드 교육 1일차


다시 수영장 한켠으로 집합.
열흘간 우리와 함게 하실 강사 선생님들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 공간이 워낙 소리가 잘 안들리기도 하고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작으셔서... 성함을 알아듣기가 불가능했습니다.
남자선생님 한 분과 여자선생님 두 분. 모두 연두색 형광 강사 티셔츠를 입고 계십니다.

열흘간 교육을 받기 위해서 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반장 한 명과 여자반장 한 명. 그리고 교육전 체조를 시킬 체조반장 한 명.
반장이 할 일은 수영장 입장료 수금과 티켓 구입, 교육중 인원파악과 줄세우기.

"내가 이때까지 살면서 줄반장 한 번 못해봤다~ 이번에 한 번 해보겠다... 하고 싶은 사람 손!"
역시나 아무도 없죠...
"정말 없어요? 그럼 제가 임의로 지정합니다. 불만 없죠?"

반장은 보통 나이 많은 사람 중에 뽑는다는 소문을 들어서 내심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강사 선생님께서 "어디보자..." 명단을 확인하시더니
35세 형님이 한 분 계시다며 소개를 해주시며 최고 연장자는 제외...
그다음.. 78년 생이 두 명 있다며 일어나 보라고 하셨습니다.
아까 출석번호가 제일 앞이라서 일일 반장을 했던 남자 분과 다른 남자분 한 분이 일어나셨습니다.
결국 일일반장을 했던 남자분이 반장으로 지정 되었고..
여자반장은 오늘 지각해서 테스트를 겨우 볼 수 있었던 여자분.
착각하고 잠실종합운동장 수영장 갔다 오느라 지각했다고 합니다.
"오늘 테스트 못봤으면 큰일날뻔 했네.." 농담을 거시며 남여 반장 선출.. 아니 지정.
체조반장은... "우와~ 90년생도 있어..." 하시며
보기에도 앳되어 보이는 남학생 한 명을 지정.

열흘 간 교육을 받기 위해 필요한 지시사항.
  1. 교육비 14만원을 서울지사 계좌로 입금하고 입금증 가져올 것.
  2. 남여 모두 악세서리 착용 금지(목걸이, 귀고리, 피어싱..)
  3. 손톱,발톱 짧게 깍고 올 것.(매니큐어 모두 지우고 올 것)
  4. 수영복 제대로 입고 올 것.(비치 수영복,투피스 수영복 안됨.)

여러가지 지시사항을 듣고 바로 웜업에 들어갔습니다.

웜업은 레인 3개로.

자유형 300 (6바퀴)
   평영 300 (6바퀴)
   배영 300 (6바퀴)

각 레인별 2열종대로 헤쳐모여!
인원이 56명이나 되니 각 레인에 18명~ 20명씩 서야 합니다.

다 합쳐 900m. 전 900을 한 번에 수영 해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약간 걱정되었습니다.
그래도 교육 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 아 배영은 진짜 못하는데...
여차하면 붙잡고 살 수 있도록 가장 벽쪽 레인에 줄을 섰습니다.
그러나 수영장 물이 흐르고 있는 건지 자꾸 수영장 가운데 쪽으로 몸이 쏠려서
마주오는 사람들과 부딪힐 것 같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정체현상이 심했고 수영장 한 가운데서 정지하려니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다들 살기 위해 레인에 매달려있어야 했습니다.
강사선생님들은 레인 잡지 말라고 계속 경고하시고...

싱크로 선수들이 옆에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물 속에서 음악이 들리니 신기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수영을 하니 지루하지도 않고 힘도 덜 드는 느낌?

자유형과 평영은 그럭저럭 했지만..
배영은 정말..
사람마다 속도가 다른데 배영은 앞을 볼 수가 없으니 간격을 조절할 수 없었습니다.
5m풀엔 깃발도 없어서 어디쯤 왔는지 알 수도 없고
앞사람이 멈추기라도 하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줄줄이 추돌...
막 발에 차이고 방향 못잡고..
배영의 절반은 어쩔 수 없이 평영으로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좌충우돌 웜업이 끝나고..

다시 수영장 한켠에 집합하니..
나중에 오신 남자 강사선생님을 한 분 더 소개했습니다.
강사 선생님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셨습니다.
다시 열흘 간의 일정을 위한 정신교육(?)이 시작되었고
집합 하기 연습을 약 30여분간 실시했습니다.

 1. 집합은 신속하게.(50초 걸리던 시간을 14초로 단축)
 2. 수영장에선 항상 뛰어다녀라.(처음엔 고개를 갸웃 했지요.)
 3. 강사선생님들의 말씀에 절대복종한다.
 4. 항상 복명복창을 한다.
 5. 대답은 항상 크게 한다.

"앉아!" "7기!"
"일어서!" "화이팅!"

무한반복...

길었던 정신교육 시간이 끝나고...
횡영을 배웠습니다.
강사선생님의 동작 설명과 실제 시범..
양팔간격으로 넓게 벌려 서서
킥판 놓고 바닥에 누워 구분 동작으로 지상훈련을 했습니다.

50개씩..

지상훈련 끝나고 다시 각 레인별로 줄을 서서
킥판 잡고 횡영 발차기 연습.. 이때 시계를 보니 7시경..
횡영 발차기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습니다.
발이 지상훈련할 때처럼 움직여지지 않고 자꾸 평영 발차기가 나옵니다.
몇바퀴를 돌았나 모르겠습니다. 아 이제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쯤 퇴수.
시계를 보니 고작 7시 30분. 9시까진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다시 본 대형으로 집합해서 손동작 연결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간격을 벌려 다리와 팔동작 콤비네이션을 구분동작으로 연결하는 지상훈련.

20개씩..

다시 풀로 들어가 바로 킥판 없이 횡영을 시작했습니다.
진도가 너무 빨라요...
3개를 쓰던 레인이 다시 4개로 늘어서 로테이션이 빨라졌습니다.
더구나 수경을 쓰지 않아서 머리가 물에 잠기는게 부담스러웠고
어색한 동작을 하려니 원치 않는 물을 자꾸 먹어야 했습니다.
평영 발차기 하지 말고 배운대로 하라는 강사선생님들의 지적..
평영 발차기 안하면 앞으로 안가져서 물 먹어요...

다시 레인이 3개로 줄었고.. 몇바퀴를 돌았을까..
지쳐갈때쯤 다시 퇴수.

본 대형으로 모여서 다음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벌써 한 명 발이 까진 사람이 나왔다며...

 1. 절대로 다치지 말 것. 다치면 바로 퇴소 조치.
    다친 것을 숨기지 말고 바로 강사선생님께 보고할 것.
    숨기고 있다가 발견되면 무조건 퇴소.

입영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가위차기,평영발차기 등의 입영 시범을 보았고..
입영의 궁극이라 할 수 있는 로터리킥.
원래 정확한 명칭은 따로 있다는데(제대로 못들어서 기억이 안남)
한국인은 그냥 로터리킥이라고 하면 된답니다.

이 시각 8시 20분..

어느새 레인은 풀려 있었고

전체가 킥판을 들고 입수.
입영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무슨 객기인지 처음부터 킥판을 놓고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혼자 로터리킥을 연습한 보람이 있었는지
여유있게 입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킥판을 잡고 입영을 연습하다가 한손씩 킥판을 놓으라고 하더니
결국 양손 다 킥판에서 떼랍니다.

입영을 처음해보는 듯한 친구들은 물을 먹어가며
살기 위해 평영발차기로 물위를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입영을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처음부터 킥판없이 계속 입영을 해냈고
남들보다 여유있게 버틸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8시 50분쯤 퇴수.

15분까지 처음 모인 1-2문 앞으로 집합하기로 하고 1일차 교육을 마쳤습니다.

1-2문 앞에 전원이 모인 시각은 9시 20분.
강사선생님께서 분명 15분까지 집합이라고 했는데 지금 20분이라면서
다시금 시간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아까 뽑은 체조반장을 불러내 체조를 한 번 해보라고 장난도 거시고..
그런데 이 친구가 피아노 전공이랍니다.
남자지만 스무살 어린 친구라서 여려보이기도 하고
강사선생님께서 체대생들로 다시 뽑기로 하고..

"체육 전공인 학생 손들어 봐"

손드는 학생은 고작 두명.
강사선생님께서 생김새만으로 체대생들을 골라 내셨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

체육전공인 스무살 남학생이 체조반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1. 1-2문 앞에 1시 반까지 올 것.
  2. 2시 15분까지 수영장에 집합해서 체조를 하고 있을 것( + 팔벌려뛰기 50개)

오늘은 첫날이라 종례를 길게 했지만
내일부턴 수영장 안에서 간단하게 종례를 하고 끝낸다고 하시며
라이프가드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각오를 분량에 상관 없이 써오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필수는 아니고 하고 싶은 사람만 해오면 되는 선택 과제.

마지막 인사와 함께 라이프가드 교육의 첫 날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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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 라이프가드 테스트라서
요즘 벼락수영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안하다가 6,7월 수영장 급등록했네요.)


테스트도 테스트지만 교육들어가도 중도포기하는 사람이 절반은 된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요즘 하루하루가 근심에 가득차 있습니다.
실력도 모자라 체력도 딸려 깡도 없어...
괜히 어줍잖게 한다고 했다가 포기하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 아닌지... 


손들고 입영 10분을 어떻게 하며
수경도 안끼고 어떻게 잠영으로 막 돌아다니는지...
동영상보니 아주 무시무시해요. 


이런 걱정과 함께 아침 강습 끝나고 자유수영 한시간 더하면서
체력훈련도 하고 입영,잠영 예습(?)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을 꼽자면 하나부터 열까지 빠지는 부분이 없지만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게 '조급증'인 것 같습니다.
어찌나 겁이 많고 성질이 급한지 수영할때 체력이 좀 떨어지거나 리듬이 깨져서 한 번 당황하기 시작하면
그대로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아 여름에 어이없게 익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죽는 거구나'


눈물 콧물 쏙 빼고 잠시 재채기 타임을 가진 뒤 다시 또 연습을 하지만
무념무상무한루프 수영의 경지는 아직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잠영 연습도 한다고 했는데...
역시나 숨쉬는데 연연하는 조급한 인간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남들 얘기로는 평영 10번만 저으면 25m끝까지 간다든데...
맘먹고 해보지만 한 3번 저으면 벌써 숨이 차는 것 같고 금방 죽을 것 같고..
황급히 물 위로 쑥 올라오지만 위치는 겨우 돌고래 꽁무니...
(저희 수영장은 벽에 돌고래 두마리가 마주보고 서 있어요. 레인중간지점입니다. 즉 반도 채 못갔다는 얘기.)

'그래 이번엔 미친 듯이 한 번 참아보는 거야'


25m가 왜 그리 멀기만한지.. 아직 끝도 안보이는데 벌써 숨이 차오고
숨이 차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물속에선 난리가 납니다.
그걸 미친듯이 참고 조금 더 가면서 올라와도... 이번엔 꽤 온 것 같은데?
역시나 옆 벽의 돌고래가 반기고 있고.. 남들은 50~60m를 간다든데.

사실 끝까지 가는데 30초도 안걸릴텐데... 아무리 저질이라도 그 정도 숨은 참을 수 있잖아?
그래 이건 심리적인 문제다... 혼자 분석하고 혼자 결론 내려가면서
계속 도전했습니다. 물론 쉬엄쉬엄 쉴 거 다 쉬면서.. 옆에 아쿠아로빅하는 것 구경도 좀 하다가..


멍하니 아쿠아로빅 쌤 뛰는 것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에휴~ 또 해야지' 아무 생각없이 물에 쑥 들어갔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었기 때문일까요?
한번,두번,세번,네번..... 여덟번만에 레인 끝까지 와버렸습니다. 이.럴.수.가! 숨.도.차.지.않.고!


여섯번 저을때쯤 끝이 보이고 있기에 '어? 뭐지?' 하며 흥분하는 바람에 참고 있는 호흡이 뒤틀려버렸지만
만약 끝 벽이 없어서 모르고 계속 갔다면 훨씬 더 전진할 수 있었을만큼 편하게 갔습니다.


뭐야 간단하네...


25m 잠영 성공하면 로또맞은듯이 기쁠 줄 알았는데
얼떨결에 성공해서 그런지 미처 기뻐할 준비를 못해서 그런지
그냥 덤덤하더군요. 표정은 '뭐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하는 거 아니겠어?' - 대략 이런 표정?


그래도 첫 25m 잠영 성공이니 기분좋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사살을 위해 다시 시도해보았으나
역시 중간 넘어서 올라와야 하는 군요..
맘먹고 하니까 또 안되는 건가요?


마침 자유수영 시간도 끝났고 해서 수영장을 나오느나 더 시도는 못해봤지만
오늘의 결론은...


'역시 난 뭐든 생각없이 해야해'


무념무상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언젠간 지구 한바퀴도 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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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짱.
문화(文化 )2009/07/15 16:53

요즘 무한도전의 듀엣 가요제가 화제입니다.
예전에 강변북로 가요제는 '참 다양한 소재로 웃길려고 하는구나'하는 느낌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여러가지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변북로 가요제의 결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판이라고나 할까요?

퓨쳐라이거의 <Let's dance>나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저도 요즘 매일 즐겨듣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노래들이지만
발랄하고 경쾌하면서도 유치하지 않고
작곡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참 좋아합니다.

영계백숙같은 노래는 여러번 듣진 못하겠더군요.
발상이 재밌긴하지만 그렇게 대단하게 웃긴 것도 아니고
그렇게 웃기지도 않으면서 웃기려는 의도가 너무 보이기에
보기에도 듣기에도 불편해지기만 합니다.

여하튼 방송 한번으로 여러가지 화제를 몰고온 무한도전의 위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동안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급호감이 된 사람도 있고
실망과 비호감을 한층 더한 사람도 생겼습니다.
음악은 들어봤어도 사생활은 잘 알려지지 않은 타이거 JK와 윤미래 부부의 소박한 작업실.
요즘 잦은 구설수에 오르내려 마음 고생 좀 했을 것 같은 소녀시대 제시카의 맹활약.
특히 제시카 혼자 소녀시대를 눌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지 쇄신과 인기를 한번에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시카 못지 않은 관심을 듬뿍 받는 한 사람이 또 있었으니
제시카 뒤에서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의 파란 원피스를 입고 춤을 추던 댄서들
'지율'이라는 소녀입니다. 이름도 참 특이하죠?

지율이 주목받는 이유는 역시나 외모때문입니다.
각 포탈 뉴스와 블로그들이 '지율은 누구?'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동방신기와 SS501의 백업댄스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댄스팀으로 소개를 하고 있지만
역시나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며
그렇다고 <냉면> 안무가 댄스실력을 뽐낼만큼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목받는 이유는 단 하나, 화면에 비친 그녀의 얼굴이 귀엽고 예뻤기 때문이죠.
춤추는 자리가 제시카 뒤였기 때문에 화면에 비교적 많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만
역시나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잠깐 스쳐만 지나가도 눈에 확확 띄나봅니다.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뭐 내면의 아름다움이니 외모지상주의니 말들이 많지만...
외모가 아름다운 것도 하나의 재능입니다.



어쨌든..
하얀 피부에 고등학생처럼 앳된 귀여운 얼굴...
아!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Vivian Hsu (徐若瑄)


대만 출신으로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비안 수'입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랑 잡지에서 비비안 수의 인터뷰를 보고 처음 알게 됐습니다.
당시 이름을 '서약선'으로 읽었는데 지금은 '비비안 수'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네요.
볼링을 잘 친다는 인터뷰 내용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니...
그때만해도 신인축에 들었는데 지금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네요.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편이죠.
네이버에는 '가수'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앨범도 냈나보죠?
뽀얀 피부와 앳된 얼굴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답니다.




지율과 비비안 수.
많이 닮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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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리짱.